제목학위수여식 화제만발
- 작성자
- 대외협력처
- 작성일
- 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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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수여식 화제만발
집 기부한 열쇠수리공 명예학사, 동문수학 부자(父子)
경일대학교가 23일(금) 오전 11시 도서관 강당에서 ‘2017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거행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정현태 총장을 비롯해 보직교수, 내빈, 학부모 등이 참석해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학사 1270명, 석사 37명, 박사 13명 등 총 1320명이 학위를 받았다. 화학공학과 배영광 학생이 졸업생을 대표해 학사학위를 수여받았으며 컴퓨터공학과 김은지 학생이 이사장상, 기계자동차학부 이시준 학생 외 25명이 총장상을 수상했다. 이어 경상북도지사상, 경산시장상, 총동창회장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표창장이 수여되었다.
정현태 총장은 회고사를 통해 “꿈을 이루기 위해 사회로 진출하는 졸업생 여러분에게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라며 “전공지식과 창의성,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자랑스러운 경일인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자신 소유의 부동산 전액을 경일대에 기부해 화제가 되었던 열쇠수리공 신기환 씨가 명예학사 학위를 받았다. 언어·청각장애 1급인 신기환 씨는 경일대 학생회관의 두 평 남짓한 공간에서 20년 넘게 열쇠수리점을 운영해오다 지난해 6월, 자신 소유의 부동산(1억4천여만 원) 전부를 대학에 기부한 바 있다.
경일대는 신 씨에게 기부를 통한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미소와 친절로 학생행복에 이바지한 점을 감안해 명예 사회복지학사 학위를 수여했다.
신 씨는 “학사모를 쓰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소회가 남다르다”며 “경일대학교의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대학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수화로 소감을 표현했다.
한 학과에서 동문수학하던 아버지의 졸업을 후배 아들이 축하하는 흐뭇한 모습도 있었다. 건축학부를 졸업하는 정창원(49세)씨는 아들이자 후배인 정현준(20세·건축학부 2학년)씨와 함께 졸업식에 참석했다. 대구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정창원 씨는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2014년 경일대 건축학부에 편입했는데, 아들 현준 씨가 대학진학 시기가 되자 경일대 건축학부 입학을 권유해 후배로 만든 것이다.
정 씨는 “아들이 평소 건축사를 꿈꿨기 때문에 직접 학교를 다녀본 경험과 건축사 동문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자신 있게 경일대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대학생활에 대해서는 “아들이 집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했지만 학교에서 볼 수 있어 부자지간 정이 더 돈독해졌다”며 “지도교수님도 같은 분이어서 스승, 아들과 함께 경주지역으로 전통건축 답사를 다녔던 기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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