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경북-동문, 유근태 작품전
- 작성자
- 이미경
- 작성일
- 2005/03/17
- 조회수
- 1161
경북일보 2005 03 16
검은 흙빛·전통 다도‘이색적 만남’
현동 유근태 찻사발展…21일까지 대백갤러리
현동 유근태 찻사발展
문경 도예의 맥을 이어가며 활발한 작업을 펼치고 있는 현동 유태근(玄動 兪泰根)의 열한번째 개인전이 16~21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도예(陶藝)입문 20년을 맞는 유씨는 20년만에 개인 장작가마 소유 기념으로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
자신의 작업실을 방문요(方聞窯. 문경 신현리)라 이름하고 방문객들이 차 한잔 마시고 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유씨는 투박한 질감과 거친 선의 전통 도예와 정갈한 곡선, 매끈하고 감각적인 현대 도예의 이점만을 발췌, 독특한 자신의 작품으로 승화하고 있다.
즉, 어느 한 곳에 치중하지 않고 조화롭게 재해석해 자신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려 주력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찻그릇에 관한 작품들이 대부분이다.‘흑도 금채 다완(黑陶 金彩 茶碗)’은 검은 빛깔의 도자기에 금을 채색한 다완으로 지금까지 어느 도예가도 시도해 본 적 없는 작업이며, 작업과정이 복잡하다.
‘발우형 덤벙 다완’은 스님들이 사용하는 그릇모양의 다완으로 차 마시기에는 더없이 좋은 느낌을 준다. 또 차를 마실 때 곁들여 먹는 음식을 담는 다기, 다완, 다명, 다발을 개발했으며 이 그릇들은 유교수만의 독특한 차 그릇으로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릇들의 장식문양으로는 연꽃, 풀, 나뭇가지, 넝쿨 등 자연물을 모티브로 해 그리거나 조각하는 기법을 사용해 독특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흑도 금채작품(黑陶 金彩作品) 20점, 다완 30점, 다기(茶器·鉢·皿) 20점과 기타 작품 10여점 등 총 8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 도예를 계승하면서도 현대도예의 흐름에 맞추기 위해 항상 연구 개발을 끊이지 않는 한 도예가의 열정과 투혼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태근씨는 경일대학교 미술대학 및 일본 아이치현립예술 대학원 졸업 후 도자 개인전 10회(일본 센다이 2회, 나고야 2회, 대구3회, 서울3회), 대한민국 공예대전 3회 입상, 각종 공예대전 및 산업 디자인전 초대작가를 역임하기도 했으며 現 문경대학 도자기공예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진용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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