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연합- 현직공무원 박사학위취득
- 작성자
- 이미경
- 작성일
- 2004/08/24
- 조회수
- 1763
연합뉴스 2004/08/24 07:02 송고
< 하수담당 공무원 치수박사 학위 취득 >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현장에서 치수(治水)와 이수(利水)업무를 담당하면서 느꼈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직에 입문, 토목 분야에서만 20여년간 근무해 온 6급 공무원이 자신이 다루고 있는 분야와 관련된 업무의 박사 학위를 취득해 화제.
최근 경일대에서 수자원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순돌(44.성주군청 하수계장)씨는 그 동안 군청 건설과 농지계의 농업토목 부서에 근무하면서 저수지 관련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대구공고 토목과를 졸업한 뒤 가정 형편이 어려워 1979년 고령군청 공무원으로 공직에 첫 발을 내디딘 정씨는 이듬 해 성주군으로 옮겨 지금까지 근무해 왔다.
정씨는 토목 부서에 근무하면서 소규모 저수지 4개를 신설하고 관리하는 등 실무에는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해 왔지만 이론이 뒷받침되지 않아 전문성 부족으로 늘 한계를 절감해야만 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씨는 1990년 계명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뒤 1999년에는 경일대 도시정보지적공학과에 입학, 2년에 걸친 주경야독으로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어 정씨는 2001년 3월 경일대에서 수자원공학을 전공하는 박사과정에 입학해'신경회로망 알고리즘을 이용한 하천 유출량 예측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마침내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정씨의 논문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시도되지 않는 하천 유출량 예측모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경일대 관계자가 24일 밝혔다.
과거에 내린 강우량을 바탕으로 미래의 하천유량을 예측, 홍수 등 재난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씨는 "그동안 물을 이용하는 이수(利水)와 물을 관리하는 치수(治水)에 대해 익힌 실무를 바탕으로 학위논문도 일선 현장에서 수자원 정책과 관리에 활용할 수있는 것으로 선택했다"면서 "그 동안 배운 것들을 행정에 접목해 수해 예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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