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영남- 신재기교수 반월문학회 회장
- 작성자
- 이미경
- 작성일
- 2004/08/04
- 조회수
- 2217
영남일보 2004 07 31
"소설 창작교실 꽃피우겠다"
반월문학회 신재기 신임회장
9월부터 4개월과정 강의
역량있는 신인작가 배출
반월문학회 신재기 신임회장은 지역의 소설가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반월문학회가 최근 신임 회장을 뽑고 재기를 다지고 있다.
앞으로 반월문학회를 이끌고 갈 수장은 경일대 미디어문학과 신재기 교수. 대구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소설 창작 문예교실을 활성화 해 지역의 소설가 양성에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소설은 특성상 많은 시간과 노동력을 요구하지요. 기량과 함께 인내하는 힘도 갖춰야 합니다. 그렇다 보니 점차 소설을 배우려는 사람이 줄고 있는데 좋은 소설가를 양성할 수 있는 소설 교실을 활성화하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할 일입니다."
그래서 9월부터는 반월소설교실도 새롭게 문을 연다. 전국 주요 일간지의 신춘 문예와 전태일문학상, 신라문학 등을 통해 해마다 역량있는 신인들을 배출해 냈던, 화려한 반월소설교실의 전통을 다시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로 9월 1일부터 4개월 과정으로 매주 수요일 예술마당 솔에서 제9기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한다.
신 회장은 지역에서소설가 지망생이 줄고 있는 사실이 가슴 아프지만 최근 한가닥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고 한다.
"얼마 전 한 문예 잡지의 기고문에서 대학의 소설 연구자가 점차 늘고 있다는 글을 봤습니다. 1980년대는 시가 대부분이었던 데 비하면 특이할 만한 일이지요. 그 이유로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드라마 등 영상 매체 시대가 도래하면서 서사적 구조를 갖춘 글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바로 소설이 필요한 것이지요." 여전히 순수 소설의 영역은 줄어들고 있지만 이러한 새로운 소설 붐이 일어나면 순수 소설의 미래도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는 판단이다.
소설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구에서 반월문학회의 역할에 의무감을 느낀다는 신 회장은 "대구의 문학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소설도 제 자리를 잡아가야 한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반월문학교실을 기점으로 해 대구지역에서 소설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내실있는 프로그램을 점차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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