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구-<지역을 이끄는 여성들>- 조명희교수
- 작성자
- 이미경
- 작성일
- 2004/07/15
- 조회수
- 2161
대구일보 2004 07 13
<지역을 이끄는 여성들>
경일대 조명희 교수
“남성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더라도 2~3배 이상은 노력해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지역 공대 건설계통교수로는 홍일점인 경일대 지적공학과 조명희(50)교수는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회에서 여성들이 남성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공간정보기술과 관련해 여성으로서 국내 첫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인공 위성 영상 등 공간정보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벤처기업을 창업, 학자이면서 사업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가마골의 등대’라는 별명이 붙여질 정도로 연구실에 불이 꺼지지 않는 조 교수도 이 자리에 오기까지는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부친이 의대교수인 학자집안에서 태어난 조 교수는 경북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평범한 여교사 시절을 보낸 적도 있었다.
다복한 집안의 맏며느리로 아들, 딸 낳고 남편을 뒷바라지하는 주부의 일상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배우고 싶다는 열정에 때문에 친정과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초등학생, 중학생 아들, 딸을 뒤로하고 일본으로 공부를 하려 가야했고 또 엄마로서의 역할 때문에 더 좋은 기회를 포기하기도 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좋은자리가 나도 후배들에게 양보해야 했으며 “공대에 무슨 여교수냐”며 주변의 시샘을 받기도 했다.
조 교수는 이에 굴하지 않고 국내에서는 지적공학이라는 생소한 분야를 개척해 나갔고 이제는 국내 최고의 지적공학분야 학자로 올라섰다.
조 교수가 경북도에 제공한 산림정보원격탐사시스템은 정부혁신시스템에 제출될 만큼 최고의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여성이라는 것을 장점으로 만들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최근 여성이기에 받은 혜택이 많은 만큼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가 만들어야 합니다”
조 교수가 생각하는 스스로 강한 여성만들기 방법이다.
이주형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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