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영남-방학? 우리는 취업 캠프로
- 작성자
- 이미경
- 작성일
- 2004/07/08
- 조회수
- 2001
영남일보 2004 07 07
방학? 우리는 취업캠프로…
지역대학생들 뜨거운 참가 열기
면접클리닉 등 프로그램도 다양
'여름방학은 취업을 위한 자기 계발 기회로.'
취업난을 겪고 있는 대구권 대학생들이 여름방학도 잊은 채 대학측이 개설한 취업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해 취업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 학기 동안 열심히 공부한 후 방학은 쉬는 기간이란 통념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서다.
각 대학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최근 취업 캠프나 학생들의 인성계발 등 프로그램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고, 프로그램에 따라서는 수강경쟁률이 치열해 참여 열기 또한 뜨겁다.
6일 3∼4학년들을 대상으로 취업캠프가 열리고 있는 대구한의대 학술정보관 6층 세미나실. 이곳에 참여한 20여명의 학생들이 희망기업 탐구 및 기업 인사부서장 특강, 실전을 방불케하는 모의면접에 진지하게 임해 눈길을 모았다.
대구한의대가 대구북부종합고용안정센터와 공동으로 지난 5일 3박4일간의 일정으로 개설한 이 취업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취업시장의 접근법, 개인 및 집단 면접, 면접 클리닉, 기업탐색 등 다양한 강좌를 수강했다.
당초 신청자 100여명 중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정윤진씨(디자인학부 4년)는 "취업캠프를 통해 이력서 작성법은 물론 면접요령, 직업적성검사, 올바른 직업관 등에 대해 접하면서 자신감과 함께 내 자신이 더욱 성숙해진 것 같다"면서 "앞으로 1∼2학년 후배들도 이같은 캠프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2일까지 60여명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여학생을 위한취업캠프'를 개설한 경북대는 오는 24일까지 재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준비생들을 위한 특강을 진행하고 있고, 경북대 총학생회와 함께 12일부터 3일간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재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취업경쟁력강화를 위한 합숙교육 프로그램인 리더십 캠프도 마련한다. 경북대 취업장학과 김기동씨는 "리더십 캠프는 행사를 일주일 앞둔 지난 5일 신청이 마감됐다"면서 "취업캠프 참여자들은 토익위주의 맹목적인 취업 공부만하다 다양한 주제의 강의와 많은 직업군을 피상적으로 접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은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여타 대학들도 마찬가지다. 영남대는 이번 방학 동안 자기계발을 위한 집단훈련 프로그램을 7∼8월 두 달간 마련한다. 취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교우 및 이성관계 등 스트레스에 대한 해결책을 스스로 모색케 하는 '학업증진' '취업면접훈련' 등 프로그램이 개설된다.
이밖에 계명대는 면접자세 및 복장강의, 인사하기, 모의면접, 취업관련 서류작성및 특강으로 짜여진 '취업서류 및 면접클리닉 일일교실'을 지난달 25일부터 개설, 오는 8월10일까지 다섯 차례 운영한다.
경일대는 '전시컨벤션산업 창업강좌'를 지난 2일 마친 데 이어 '실무 C-언어 특강' '취업 예약- 가마벨리' '대구 무역전시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이번 방학기간 각 학부(과)별로 마련한다. 대구가톨릭대는 7월 한달간 3∼4년생들을 대상으로 공무원 시험과목을 동영상으로 강의한다.
박윤규기자 park35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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