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조선일보-경일대 특성화전략
- 작성자
- 이미경
- 작성일
- 2003/12/16
- 조회수
- 2887
조선일보 2003.10.17(금)
재학생이 직원인 '학교기업' 설립
대학 특성화 경쟁시대-④경일대
교내 벤처 형식으로 운영되는 경일대 공간정보시스템 연구센터 조명희(曺明嬉 48·여·도시정보지적공학과 교수) 센터장은 “학생을 직원으로 쓰는 대학내 벤처는 우리에게 생소하지만 영국의 리즈대학 안에는 거대한 산학협력단지가 조성돼 있는 등 해외에서는 서구에서는 이미 정착돼 있는 제도”라며 “이 곳에 근무하는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경력사원으로 회사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 선다”고 말했다.
경일대 도시정보지적공학과 3~4학년생 10명과 석사 과정 2명은 교내의 창업보육센터 409호에 입주해 있는 공간정보기술벤처인 (주)Geo C&I(Geographic Consulting & Informatidn)의 직원으로 주경야독으로 급료를 받으며 현장실습을 겸한 경력도 쌓고, 취업도 보장 받는 1석 3조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공간정보시스템 연구센터 출신으로 한국 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직원으로 취업한 이광재(李光載ㆍ30)씨는 “직원 가운데 상당수가 서울대 졸업생 또는 해외 유학파이지만 재학 때 연구센터에서 쌓은 실력과 경험으로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배운다. 현장에 맞게 가르친다. 현장이 원하는 것을 만든다’는 모토로 다른 대학과는 달리 재학생 전공 70%가 이공계열인 경일대가 전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학 특성화 전략인 ‘산학 협동형 교육시스템’.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지정돼 올해 8억9000만원 등 2000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27억3000만원을 지원 받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구조에 앞장서 이공대 교육구조의 문제점을 개선 보완해 나가고 있다.
반도체 및 IT 관련 장비를 제조하는 (주) 울텍의 석창길(石昌吉·41) 사장은 “우리 회사의 인력구조 및 능력은 동종 업계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자부한다”며 “산업체 현장교육에 민감한 경일대 학생들을 매년 채용해 일을 시키고 있는데 기술적인 면 뿐 아니라 업무 성취도도 높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일대는 지난 98년 대학 및 학과별 교수 등으로 구성된 ‘산학협력위원회’를 설립, 318개 업체와 연결해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224건의 산·학·연 협정서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에게는 재학 중 배운 것을 바탕으로 확대 재생산 할 수 있도록 ‘학생 창업 동아리’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31개의 창업 전공 동아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50개로 늘려 30억원으로 신축하고 있는 산학협력관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산학협력관은 지하 1층·지상 4층에 건평 1500평 규모로 지난 6월 착공, 내년 10월 완공한다.
경일대 이무근(李茂根·63) 총장은 “‘학교기업’을 ‘산학협동형 교육시스템’의 핵심 주체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교수창업, 학부별 동아리창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2009년까지 각 학부당 1개 총 20개 이상의 학교기업을 구축, 대학 소요예산의 20% 이상을 여기서 충당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영기기자 cyk@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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